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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기록

여자는 남자와 반반결혼을 해야한다 - Feat. 출산의 가격

by puhengchi 2021.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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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기 전, 제목은 반반이라고 하였지만 실제로는 남자가 조금 더 부담해야 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글을 끝까지 읽으시면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페미니즘이 불러온 작금의 세태를 바라보는 저의 마음은 착잡하기 그지없습니다. 어떤 대상을 숫자로 표현하지 못하면 그 대상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한것이다 라는 말에 동감하는 공돌이이지만서도, 그 전에 한 인간으로써 모든 대상을 숫자로 표현하는 것에 대해 이유 모를 거부감이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특이 그 대상이 남녀간의 사랑이라면 그 저항감은 더욱 심해집니다.

 

하지만 세상은 나와 상대방의 상호작용에 의해 정해지기에, 상대방이(여성) 이미 나를(남성) 숫자로 대한다면 어쩔 수 없이 나도 상대방을 철저하게 숫자로 정의하고 평가해야 합니다.

 

인터넷을 서핑하다 보면 결혼과 출산관련 한 유명한 짤방 중 본 포스팅 초반에 삽입된 "그러면 우리가 애 낳아주는 건요?"라는 이미지를 자주 마주칠 수 있습니다. 이것에 대해 논리적으로 비판하기 전에 이 유명한 문구가 어떻게 입 밖으로 배설되게 되었는지 먼저 아래 이미지를 보며 살펴보겠습니다.

 

이야기의 흐름을 정리 해 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시댁의 도움을 받아 아파트를 구매하였지만, 신부는 이로 인한 시댁의 간섭을 거부

2. 남성패널은 아파트에 대해 시댁에서 경제적 지원을 해주었기 때문에 이에 대해 간섭하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발언

3. 여성시청자는 경제적 지원을 해 주었더라도 독립된 가정으로써 간섭을 하면 안된다고 주장

4. 남성패널은 경제적 독립이 아닌 상태이기 때문에 간섭을 거부해서는 안된다고 주장

5. 여성시청자는 아파트는 신랑측에서 했지만 신부측에서 혼수를 했기에 금전적 기여가 상쇄된다 주장

6. 남성패널은 아파트와 혼수의 금전적 차이만큼 권리를 주장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주장

7. 신부는 아이를 낳고 살림을 하기 때문에 이를 혼수와 합하면 아파트의 가치와 동등하다라고 주장

 

문제가 되는 여성의 발언은 여성이 혼수를 구매하는데 소비하는 비용과 가사노동 및 아이를 출산하는 경제적 비용을 합한 경제적 가치가 아파트의 가격과 동등하다고 생각하기에 나온 것입니다. 

 

그럼 실제 결혼한 커플의 결혼비용을 바탕으로 하나하나 따져보겠습니다.

근거자료는 유명 결혼정보회사인 듀오의 2021 결혼비용 보고서를 사용하겠습니다.

 

실제 결혼에 성공한 커플의 경우 6:4 정도의 결혼비용을 부담하고 있지만 일단은 앞선 사례에 대해 평가하는 것이기에 선택적으로 정보를 사용하겠습니다.

 

위 사례의 경우 남자가(시댁을 포함) 전적으로 주택에 대한 비용을 부담하였고 여자는 혼수만 한것으로 가정할 수 있습니다. 보고서를 보면 주택은 약 1억 9천만원이 소요되었고, 혼수는 1300만원 가량이 평균적으로 소요되었음을 할 수 있습니다. 이 금액을 기준으로 삼으면, 문제의 발언을 한 여성분의 논리로는

 

주택비용 1억 9천만원 = 혼수 1300만원 + 애 낳아주는 비용 A + 살림해주는 것 B

 

이라는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방적식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출처 : e-나라지표 2019년 생활시간조사 결과

B. 살림의 경우, 남자가 외벌이일 경우 여성은 이에대해 어떠한 금액도 방정식에 추가해서는 안됩니다. 맞벌이의 경우에는 여성이 남성보다 가사일을 더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남성의 노동시간과 강도가 이에 상응하기 때문에 이 경우에도 방정식의 균형에 영향을 줄 정도의 비용을 방정식에 추가할 수 없습니다. 동일한 노동시간을 소요하는 여성의 경우에는 가사노동에 들어가는 시간에 일정 단위금액을 곱하여 방정식의 변수 B에 숫자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A. 애 낳아주는 비용은 얼마일까요. 여성들에게 물어본다면 무한대에 가까운 비용을 언급하겠으나 이미 시장에 그 가격이 명확하게 정해져있습니다. 아이 1명에 대한 출산의 금액은 2,000만원입니다. 

 

실제로 대리모를 신청하게 될 경우 총 소요되는 비용은 8,000만원 가량이지만 여기에는 아이의 서류나, 이동, 병원에서의 케어에 대한 비용이 추가되어있는 금액이며, 순수 출산에 대한 아이 1명당 산모의 경제적 가치는 2,000만원입니다. 

 

한국의 출산율이 0.6명으로 떨어졌지만 실제로 결혼한 부부들은 평균 2명정도를 출산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출산율이 이렇게 까지 떨어진 이유는 결혼 자체를 안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결혼을 통해 "애 낳아주는"비용은 4,000만원이라고 계산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수를 고려하여 방정식을 계산해보면 등식이 아닌 부등식이 산출됩니다.

 

주택비용 1억 9천만원 > 혼수 1300만원 + 애 낳아주는 비용 4000만원 + 살림해주는 것 0원 or 크지 않은 금액 

제가 언급한 방정식이 실제 현실에도 정확하게 적용이 된다는 것은 앞서 보여드렸던 2021 결혼비용 보고서를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결혼정보회사는 상대방이 가진 조건을 모두 공개한 상태에서 저울의 수평이 맞을 때에만 거래가 성사합니다. 보고서 상 남자와 여자가 부담하는 비용이 약 4~5천만원 차이가 남을 보실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문제의 발언을 한 여성의 경우 논리적으로 맞지 않은 말을 배설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서로 이러한 조건을 따지지 않는 상태에서 결혼하는 것이 최선이긴 하지만 만일 상대방이 자신에게 금전적으로 더 부담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이 여기는 사람이라고 하면 철저하게 상대방이 제공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평가한 후에 결혼을 결정할 수 있는 현명한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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