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는 너무 큰 주제의 글을 작성해왔다.
그랬다보니 한번 글을 작성하려고 하면 너무 큰 마음가짐을 가져야 했기에 한동안은 지속되다 최근에는 에너지가 떨어져 글을 쓰지 못했다.
생각해 보면 글이라는 것은 굳이 무겁고 거창하고 인류전체를 다루는 것만이 주제일 필요는 없다.
매일매일 나의 기록을 남기는 것도 기록물로써의 가치가있고, 어떻게 보면 나에게 더 효용성이 있는 것이기에 이제부터는 되도록 매일 매매일지를 남기고자 한다.
내가 주식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취업을 하고 몇년이 지난 후에 광주의 부모님댁을 방문 했을 때, 외숙모의 친구의 친구인 아무개 전업투자자의 정보를 받고서이다.
나에게도 그리고 부모님 두분에게도 안타까운 일이지만 우리집은 대다수의 일반 가정이 그러하듯 보증과 주식은 인생 패망의 지름길이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었기에, 자본주의라는 시스템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하는 환경에 있었고 그랬기에 내가 주체적으로 주식을 공부해 시작한다는 생각보다는 남에게 의지하려는 생각뿐이었다.
다행이도 그 아무개 전업투자자분이 실력이 있으셨기에, 적은 돈이었지만 돈을 잃지는 않고 용돈정도를 벌 수 있었다. 그러다 회사 업부로 인해 몇년간 외국에 체류하게 되었고 한동안 투자에 대해서는 생각도 하지 않았고 한국에 복귀하고 나서는 회사가 어려워져 다른 곳으로 직장을 옮겨야 했기에 내가 가진 돈에 대해서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 후에 나 자신에 대해 고민을 해 본 결과 안정적인 가정을 이루어야겠다는 목표 그리고 이를 뒷바침하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풍족함이 있어야겠다고 판단하고 투자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아주 우연히 2020년도 코로나가 찾아왔고 당시 국제유가가 30불 선 가까이 떨어지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 직장이 원유 사업의 일부에 포함되는 산업군이었기 때문에 사우디의 원유 생산 최소 마진이 20~30달러임을 알고 있엇던 나는 내가 가진 시드의 아주 큰 비율을 원유 선물에 투자하게 되었고 투자금의 절반정도를 잃게 되었다.
내가 처음 주도적으로 큰 액수를 들여 매수한 종목이 그러한 상황에 처하자 나는 완전히 자신감을 잃게 되었고, 당시 내가 유튜브에서 실력이 있으리라, 정확히 말하면 매크로를 거시적으로 잘 본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수강료를 지불하고 유사 투자 자문을 받았다.
가입했을 당시에는 유가 폭락이후 2020년 대세 상승장의 초입이었기 때문에 한동안은 돈을 벌 수 있었다. 하지만 그건 종목 정보를 주는 사람이 실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시장이 좋았을 뿐이었다. 그 사람(정확히는 사람들)은 2022년 하락기의 최고점에서도 주식 추가 매수를 말 했고 결과는 2020년 상승장에서 벌었던 돈을 전부 잃게 되었다.
나는 내 주장이 강한 사람이기에 투자 자문을 받는 동안에도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들이 있었으나 상승장에는 수익을 핑계로 모른척 해왔다. 하지만 하락장을 경험하고, 이로인해 내 본성과 맞지 않는다는것을 깨달은 후에는 다시 한 번 내가 주도적으로 주식투자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내가 주도적으로 투자를 하기 시작하자 결국 주식은 심리와 시간이 돈 보다도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자각하게 되었고, 이러한 심리와 시간은 나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므로 이를 기록으로 남길 필요성을 느끼게 되어 이를 시작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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