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책의 저자인 서준식씨는 사회 초년생 시절 주식투자로 상당한 이익을 얻어 과도한 자신감으로 투자를 하다가, IMF외환 위기를 직격으로 경험 한 후 채권 투자의 길로 들어선 자산운용가이다.
채권을 운용하는 분 답게 책의 절반 이상을 채권의 이론, 금리에 따른 영향, 듀레이션 등 채권과 관련된 내용에 책의 절반이상을 할애하고 있다.
좋은 내용이므로 다른 가치투자 서적을 읽지 않은 분들은 꼼꼼히 살펴보면 좋을 내용이지만 다른 서적을 많이 읽으신 분들이라면 중복되는 내용이 많아 나의 경우에는 책의 핵심인 5장을 중점적으로 읽었고 5장과 관련된 복리승수 계산법이 소개된 3장과 5장을 위주로 본 포스팅에 정리하고자 한다.
3장은 적정 매수가 계산법이나 주식 수익률 계산에 필수적인 복리승수를 소개하고 있다.
1. 복리승수 계산법.
복리승수란 예를들어 원금 x만원을 y%의 수익률로 z년동안 복리로 투자했을 때 5년 후의 미래가치이다.
<예시 : 원금 1만원, 복리 수익률 11%, 투자기간 5년>
1만원의 1년 후 미래가치 : 1.11만원
2년 후의 미래가치 : 1.23만원
3년 후의 미래가치 : 1.37만원
5년 후의 미래가치 : 1.69만원
→ 복리승수 : 1.69배
복리 승수는 직접 계산 할 필요없이 인터넷 상에 검색하면 정리된 테이블을 쉽게 얻을 수 있다.
5장은 워렌버핏이 종목을 선정할 때 사용되는 기준이라고 시장에서 생각되는 내용을 저자 본인이 추측한 것들을 바탕으로 본인이 정립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2. ROE에 주목하라.
대부분의 주식참여자들은 EPS, EBITDA 등을 지표로서 사용한다. 하지만 워렌 버핏은 EPS등의 이익지표가 아닌 복리수익률의 개념이 녹아있는 ROE에 관심을 기울인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기업 A, B가 있다고 할 때 워렌 버핏은 지금 당장 순이익이 큰 기업인 A가 아닌 꾸준하게 ROE가 유지되는 기업 B를 선택 할 것이다.
<기업 A>
<기업 B>
3. 채권형 주식에 투자하라.
워렌 버핏은 본인 스스로 입버릇 처럼 “나는 항상 채권형 주식에만 투자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여기서 말하는 채권형 주식이란 단순히 채권이자처럼 배당이 많이 나오는 주식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중간중간 변동성은 발생하더라도 꾸준한 우상향을 보이는 주식을 뜻한다.
즉 채권형 주식이 되기 위해서는 미래이익, 미래 자산 가치를 어느정도 예측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저자는 채권형 주식인지 확인 할 수 있는 4가지의 체크리스트도 언급하고 있다.
a. 경기민감주 또는 경기 순환주가 아닌 주식
시장에 잘 알려진 워렌버핏의 일화중 하나가, 그가 포스코에 대규모 투자를 한 후 당시 양호했던 조선경기 분위기 속에서 포스코가 대우조선을 인수하려고 했었다. 이에 대해 버핏은 강력히 반대하였고 포스코는 대우조선 인수를 철회 할 수 밖에 없었다. 조선경기라는 말이 흔히 쓰이는 걸 보면 체크리스트로써 사용될 만한 지표이다.
b. 대규모 설비 투자비나 연구 개발비가 들지 않는 기업
과거 휴대폰 분야에서 레이저폰으로 시장을 선도했던 모토로라는 전세계 위성통신 전화기 프로젝트인 이리듐에 막대한 투자를 하였다가 파산직전까지 이르렀다. 따라서 그는 음료회사, 수동면도기회사, 캔디회사, 과자회사, 가구 할인점, 생활용품회사, 화장품회사, 속옷회사, 신용카드사 등과 같이 워렌버핏이 투자해 온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지 않는 기업을 채권형 주식의 특징 중 하나로 꼽고 있다.
c. 내가 잘 알고 있는 기업이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기업이더라도 본인이 잘 알지 못하면 가치를 측정하기 어렵다. 가치를 측정하기 어려우면 시장이 어려울 때 기업에 대한 막연한 불신이 생기게 된다.
d. 과거 ROE 추이를 참고해 미래의 ROE를 예측할 수 있는 기업
저자는 처음보는 말끔한 양복 차림의 신사와 옷차림은 소박하지만 그동안 신뢰가 쌓은 사람중 어느 사람에게 돈을 더 빌려 주겠느냐는 비유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거기에 더해 실제로 적용해 볼 수 있는 예시로 써 "ROE 성장률" 개념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 10년동안 ROE, 5년 ROE, 3년 ROE를 비교해 보았을 때 더 최근 기간의 ROE 평균이 과거의 ROE 평균보다 높을 경우 채권형 주식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한다.
4. 기대수익률과 이에 상응하는 적정주가 계산법
그는 마지막으로 기대수익율과 거기에 따른 적정주가 계산법을 소개하고 있다. 사람마다 원하는 수익률이 다르기 때문에 이에 따라 투자를 집행할 것인지 말지는 전적으로 본인의 기준에 의해야 한다. 다만 여기에서는 독자의 편의를 위해 워렌버핏이 흔히 언급한 15%의 기대수익률을 근거로 계산해보고 포스팅을 마무리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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