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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공부&기업분석&산업분석

경제적 해자에 대한 이야기

by puhengchi 2021.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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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닳음 이라는 것은 참으로 우연치 않게 찾아온다.

 

내가 다니는 회사는 고용인원이 많고 낙후된 지역에 있다보니 사우들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센터같은 곳이 있다. 그 곳에는 마트, 빵집, 은행, 미용실, 독서실 등 편의시설이 있고 정 중앙에는 사람들이 모여 쉴 수 있는 벤치가 있다. 이번 여름 휴가기간  여느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책을 읽기위해 문화센터 향했다.(나에게는 에어컨이 없다.) 이틀전 러시아에서 귀국했던 차라 시차 조정을 위해 잠을 자지 않고 있다가 이 이야기가 있던 날 기준 전날 오후 9시에 잠들고 다음날 오전 3시에 깨어버렸기 때문에 조금 이른 시간인 8:15분즈음에 도착했다. 그런데 독서실 내부 청소로 인해 9 전까지 들어갈  없어서 그 때까지 시간을 보내기 위해 1층의 벤치에 앉아있었다.

 

앉아서 책을 보고 있는데 3명의 꼬마아이들이 소리를 내며 문화센터 건물 들어왔다. 나는 귀마개를 끼고 있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듣지 못하였으나 대개의 아이들이 하는 의미없는 내용들이었을 것이다. 

 

여튼 중요한 것은 3명의 꼬마 중 1명의 키가  여자아이와 상대적으로 작은 2명의 남자아이들은 곧장 자판기로 향하더니 음료수를 뽑아 먹었다. 나는 귀로만 잠깐 신경을 자판기 쪽으로 돌렸다가 다시 독서에 집중을 했다. 그러던  갑자기 소리가 다시 커지길래 이번에는  뿐만 아니라 눈으로도 아이들에게 신경을 집중하였는데 2명의 남자아이는 손에 펩시콜라를 쥐고 있는 반면 여자 아이는 손에 아무런 음료를 들고 있지 않았다. 소리가 커진 이유는 여자아이,   여자아이 본인이 언급한호칭으로 미루어보아 누나인, 여자아이도 콜라를 마시고 싶은데 본인은 돈이 없어 동생들에게 불만토로  금전대여 요구를 하는  했다. 남자아이들은 그러한 요구를 무시하고 들어왔던 입구로 발걸음을 옮겼고 여자아이는 투덜대며 어쩔  없이 따라갔다. 그러더니 얼마안가 돈을 들고와서는 남자 아이들과 똑같이 펩시콜라를 뽑아 남자아이들에게 기다리라는 말을 하며 나갔다. 여자아이의 목소리가상대적으로 온화했던것으로 미루어보아 금전대여 시 폭력은 행사하지 않았을  같다. 

 

 상황을 보고 내 머릿속에 든 생각은 3가지였다. 

 

첫째, 자판기에 코카콜라가 없었다. -> 전부다 롯데칠성 음료였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펩시콜라 판권도 롯데칠성에서 가지고 있었다.

 

둘째, 아이들 모두 다른 음료가 있음에도 펩시콜라를 선택했다. -> 경제적 해자의 강력함음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내가 코카콜라가 없는 것을 생각 한 것도 코카콜라의 강력한 경제적 해자 때문이었을 것이다.

 

셋째 이러한 아이들의 대화를 보는 와중에 나의 생각은 콜라의 생산단가  판매이윤을 생각하였다. -> 최근에 주식공부를 진지하게 임하다보니 머릿속에 온통 주식생각 뿐이었다.

 

1이 19를 이길 수 있다. 그것도 3:0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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